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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개입에 예금이자 뚝뚝…4% 깨졌다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1.10 17:44
수정2023.01.10 18:31

[앵커]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예금금리는 계속 하락하면서 연 3%대로 내려왔습니다. 

금융당국의 서투른 개입이 시장 왜곡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기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NH농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는 3.89%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KB국민은행도 4%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다른 은행들도 예금금리가 4% 초반대로 뒷걸음질 쳤습니다. 

5%를 넘어섰던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불과 한 달여만에 1%포인트 넘게 하락했습니다. 

반대로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최상단이 8%를 넘긴 채 고공행진 중입니다. 

예금금리와 비교하면 두 배 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김 모 씨 / 직장인: 예금금리는 계속 떨어지고 대출금리는 계속 오르고,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장 올해 대출이자도 너무 올라서 걱정이고요. 정부 차원에서 뭐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은 은행들에게 수신경쟁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후 예금금리만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대출과 예금금리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 교수: 결국은 대출금리는 정해져 있고 예금금리는 억제하면서 시장의 돈이 은행으로 급격하게 흐르는 것을 막자는 관리 차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 왜곡이 있는 것이 맞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앞서 예금금리 고삐를 조였던 금융당국은 대출금리가 문제가 되자 또 부랴부랴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시중은행들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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