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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 이례적 반성문…정말?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1.10 11:18
수정2023.01.10 13:04

[앵커]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 증권업계의 꽃이라 불리는 투자 전문가들이 최근 잇달아 반성문을 쓰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시장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수익률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걸 반성하며 심기일전하겠단 뜻일 텐데요.

조슬기 기자, 콧대 높은 전문가가 투자자들에게 반성문을 썼다니 다소 이례적이네요? 

[기자] 

반성문으로 화제를 모은 인물은 머스트자산운용의 김두용 대표입니다. 

서울대 주식투자 동아리 스믹(SMIC) 출신으로 지난 2006년 설립 이후 2020년까지 20% 넘는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는데요.

특히, 성장주 중심의 공격적인 해외투자 방식으로 업계에서는 유명합니다. 

그러나 지난해 해외투자로 무려 50% 넘는 투자 손실을 내자 두 차례 투자 레터를 내고 투자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는데요.

첫 번째 레터에서는 투자 전략 실패를 인정하지 않아 구설수를 낳기도 했지만, 하반기 이후 손실폭이 더 커지자 두 번째 레터에서는 결국 실패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10년간 번 돈을 불과 1년 만에 날려서일까요? 

김 대표는 포트폴리오를 대폭 조정하고 투자 손실 회복에 회사의 명운을 걸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앵커] 

지금 들은 건 펀드매니저의 반성문이고, 애널리스트의 반성문은 뭐였습니까? 

[기자] 

신영증권의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이 주인공입니다. 

TV 라디오 유튜브 등 각종 채널을 통해 시장을 전망했던 전문가로 익숙한 인물인데요.

작년 말 '2022년 나의 실수'라는 보고서에서 빗나간 시장 전망을 조목조목 언급하며 애널리스트로서의 자기 반성을 담았습니다. 

전망이 틀렸다면 빨리 인정하고 방향을 수정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심기일전하겠다고 다짐했는데요.

업계에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진정성에 호소하는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결국 전문가로서 객관화된 숫자로 가치를 증명하는 게 정답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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