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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도 칼바람…골드만삭스, 이번 주 3천 명 이상 해고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1.10 05:52
수정2023.01.10 07:51

[앵커]

미국의 대규모 해고 칼바람이 이제 월가에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에 이어 이번엔 골드만삭스가 대규모 인력 감축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김정연 기자, 이번 해고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최대 3200명을 정리 해고할 예정입니다.

현재 골드만삭스의 직원 수는 약 5만 명 정도인데요.

전체의 6.4%가 해고되는 셈입니다.

골드만삭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인력 구조조정을 위한 내부 작업은 내일(11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해집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당시에도 3000명 가까이를 해고했습니다.

이달 말 지급되는 골드만삭스의 연례 직원 보너스도 지난해에 비해 40%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는 이유는 경기 둔화 전망 때문이겠죠?

[기자]

네. 이번 감원 대상은 투자업과 일반 은행업 부문에 집중될 예정인데요.

올해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수합병이나 기업공개 등 기업 활동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에서입니다.

세계 투자은행들의 투자은행업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약 95조 원으로,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이에 지난 연말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송년사에서 "통화 긴축 정책 준비에 집중하면서 감원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공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이달 초 전체 인력의 2%에 해당하는 1600명 해고 방침을 발표했고요.

크레디트스위스도 지난해 2700명을 정리 해고했고, 오는 2025년까지 9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17일 4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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