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리 돌반지 몇 개야?"…금값이 '금값'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1.10 03:11
수정2023.01.10 10:54
국제 금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기대감에 더해 달러 약세까지 겹치며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8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현물 금 가격은 전장 대비 0.7% 오른 온스당 1천878.5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년 5월 9일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미국 금 선물 역시 0.7% 상승한 1883.20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OCBC은행의 외환 전략가 크리스토퍼 웡은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기대가 금 매수세를 부추겼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이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키웠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의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오르며, 전월치(0.4% 상승)보다 상승폭이 둔화했습니다. 또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12월 서비스업 업황은 31개월 만에 위축세로 전환하는 등 누적된 긴축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금값이 뛸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또한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의 리오프닝 역시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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