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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월 800만원 백혈병 치료제…어르신들 비용 부담 확 준다

SBS Biz 이광호
입력2023.01.09 17:45
수정2023.01.10 14:20

백혈병, 특히 중장년층이 많이 걸리는 종류의 백혈병은 여전히 독한 항암제를 주로 써야 했습니다. 암세포를 정확히 공격한다는 이른바 '표적항암제'가 있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부담이 컸기 때문인데요. 조만간 이 약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독 취재한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광호 기자, 어떤 약이 건강보험 적용이 됩니까. 
다국적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벤클렉스타'라는 약인데요.

백혈병 암세포는 자기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는 특이한 단백질을 내뿜는데, 이걸 억제시켜서 결과적으로 백혈병 세포가 잘 죽게 만드는 약입니다. 
 

현재는 여러 가지 백혈병 중 '림프종'으로 부르는, 백혈병 중에서도 희귀한 병에만 제한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받았는데요.

가장 흔하게 걸리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첫 치료, 즉 1차 치료에도 만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 건강보험 적용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보험 적용 가치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고, 현재 건강보험공단의 약값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열리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건강보험 적용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게 적용되면 약값이 얼마나 싸지는 건가요? 
현재는 보험 없이 월 치료비가 800만 원 정도 됩니다. 

항암제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 부담 금액은 약값의 10%로, 80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그런데 보통 보험을 적용할 때 건보공단과의 협상을 통해 약값이 싸지기 때문에 실제 부담은 80만 원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37가지에 달하는 항암치료법에 보험이 적용되고 있지만 이 중 표적치료제는 한 가지, 그것도 2차 치료에만 적용되고 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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