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어느 장단에 맞추라고…금융당국 대출이자 '오락가락'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1.09 17:45
수정2023.01.09 18:43

[앵커]

주요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금융당국이 '또' 점검에 나섰습니다.

예금금리는 내려가는데 대출금리는 치솟으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자, 고삐를 당기를 모습입니다.

김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요 시중들의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여전히 8%를 웃돌고 있습니다.

오늘(9일) 기준, 우리은행이 8.11%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은행들도 금리 상단이 6~7%대를 형성했습니다.

반면 예금금리는 4% 초중반까지 내려왔습니다.

은행에 ‘수신 경쟁 자제’를 주문하며 예금 금리 인상을 억제한 사이 대출 금리는 계속 오르자 금융당국이 다시 개입에 나섰습니다.

당국은 "현재 대출금리 상승 요인이 없다"면서 금리 상승의 당위성이 있는 상황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대출금리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대출 이자 부담은 줄이지 못하고 은행 이익만 늘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금융정의연대 김득의 대표: 대출 개입이 늦었다는 거죠.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예금금리는 자제하라고 해놓고 대출금리는 모니터링만 하겠다고 하고 있는데 계속 모니터링만 하다 보면 보기만 하는 거잖아요.]

은행들도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대출금리는 명목상 금리이지 실제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여기서 우대금리를 뺀 최종 금리로 결정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또 당국의 시장금리 수준에 대한 연이은 직접적인 개입이 시장 왜곡과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기호다른기사
"삼성전자·TSMC, UAE와 반도체 공장 설립 논의"
[오늘 날씨] 완연한 초가을 '맑음'…낮 최고 22~29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