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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경색에 연이은 투자철회…SK 돌파구 고심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1.09 17:45
수정2023.01.09 21:41

[앵커] 

SK그룹이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자금 조달에 애를 먹으면서 잇달아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나섰습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는 적자가 예상되고 안정적 수익원이었던 통신 사업은 점유율이 줄고 수익성은 악화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완진 기자입니다. 

[기자] 

SK온은 미국 포드와 손잡고 튀르키예 현지에 짓기로 한 4조 원 규모 배터리 합작공장 계획을 사실상 접었습니다. 

SK온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라고 밝혔지만,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파트너사인 포드와의 투자 협의도 녹록지 않았습니다. 

SK온은 외부 투자 유치가 힘들어지자 지난해 말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 원가량 손을 벌렸지만 예정된 투자를 이어나가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룹 주력사인 SK하이닉스 역시 일찌감치 투자를 줄인 바 있습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 (지난해 10월 컨콜): 생산 증가를 위한 웨이퍼 캐파(생산능력) 투자를 최소화하고 공정 전환 투자도 일부 지연할 계획입니다. 수익성이 낮은 제품 중심으로 생산량을 축소할 계획이며….]

문제는 SK그룹의 전통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사업분야도 부진하다는 겁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적자가 유력합니다. 

안정적인 수익원인 SKT의 경우, 젊은 이용자를 중심으로 알뜰폰 가입이 늘면서 점유율이 처음으로 40%를 밑돌았습니다. 

정부는 올해 추가적인 중간요금제 출시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합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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