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계약기간 짧으면 안 빌려줍니다…보험약관대출 한도도 옥죈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1.09 11:18
수정2023.01.09 14:24

[앵커]

금리 인상을 둘러싼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곳도 있습니다.

보험사들인데요.

급전이 필요할 때 소비자들이 찾는 약관대출의 한도가 줄어드는 건데, 선제적으로 경기침체 리스크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조슬기 기자, 먼저 각 보험사들의 움직임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현대해상이 올해부터 보험계약 잔존만기에 따라 약관대출 가능 비율에 차등을 두기로 했습니다.

보장 해지환급금을 보유한 보장성 계약이 적용 대상인데요.

보장 기간보다 돈 내는 기간이 짧은 단기납 상품은 20년 이상 가입 고객은 현재와 같은 60% 한도가 유지됩니다.

그러나 15년 이상~20년 미만은 50%로 10%포인트 하향 조정됩니다.

또 13년 이상~15년 미만이면 30%, 10년 이상~13년 미만은 20%, 10년 미만은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보장 기간과 납입 기간이 같은 전기납 상품 역시 10년 이상이면 60%고요.

5년 이상~10년 미만은 50%, 3년 이상~5년 미만 30%, 1년 이상~3년 미만이면 20%, 1년 미만은 불가입니다.

앞서 삼성화재도 지난해 6월 부실 차주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일부 상품의 약관대출 한도를 60에서 50%로 낮춘 바 있습니다.

[앵커]

금리도 아니고 한도를 낮춘다면 확실하게 보험사의 의지대로 문턱을 높이는 건데, 배경은 뭔가요?

[기자]

몇 해 전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약관대출 한도와 횟수를 줄이던 움직임이 손해보험사에서도 감지되고 있는데요.

경기침체로 부실 차주가 늘어 보험계약 부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보험사들이 위험 관리에 선제적으로 나섰다는 뜻입니다.

업계 1, 2위의 이 같은 움직임이 손보사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 입장에선 급전 창구가 전보다 더 좁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조슬기다른기사
코스피, 개인·기관 '사자'에 2600선 탈환
'경영권 분쟁' 영풍 주가 29% 급락…투자경고 종목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