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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성과급 최대 400% 잔치…그런데 3시 반 끝?

SBS Biz 박연신
입력2023.01.09 11:18
수정2023.01.09 15:16

[앵커] 

금리인상이라는 상황은 어느 금융사냐에 따라 다른 영향을 줬는데, 큰 이득을 챙긴 건 은행권입니다. 

이에 따라 임직원 성과급도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얼마나 되는지 박연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NH농협은행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본급 4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역대 최대로 국내 은행 가운데 최고 실적을 거둔 신한은행 역시 기본급의 361%를 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도 지난해를 웃도는 수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이들 은행은 금리 상승 속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큰 이자이익을 거두며 1조 4천억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이 거둬들인 누적순이익은 40조 6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조 9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조만간 발표될 4분기까지 더한 지난해 순이익은 역대 최대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은행업계 관계자: 신규대출 같은 경우에는 금리가 올라가긴 했으니까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수익이 커지기는 했으니깐 은행입장에서는 예대마진을 확대하려고 한 건 아니지만….]

하지만 서민들은 이자부담 가중으로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은행권만 손쉬운 이자장사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기준금리가 올라서, 가산금리가 올라서 대출이자는 더 비싸졌는데 결국 오른 내 대출이자가 성과급 잔치에 밑천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분노하게 되죠.]

이에 따라 은행권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생색내기 수준이 아니라 금융 취약 계층의 빚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조치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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