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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작년 물가 뛴 만큼 국민, 기초연금 더 받는다

SBS Biz 안지혜
입력2023.01.09 11:18
수정2023.01.09 15:16

[앵커]

이렇게 정책 대출까지 내야 할 정도로 금리가 높고, 그 원인은 물가라는 것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금리 이전에 물가부터 소비자를 힘들게 하고 있는데, 오른 물가가 국민연금 수령액도 밀어올렸습니다.

올해 국민연금 수령액은 24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면서 지난해보다 5% 넘게 인상됩니다.

안지혜 기자, 5%면 얼마를 더 받게 되는 겁니까?

[기자]

지금까지 매달 100만원을 받으셨던 분들이라면 이달부터는 수령액이 105만1천 원으로 늘어납니다.

보건복지부는 이처럼 국민연금 수급자 약 622만 명의 연금 수령액이 이달부터 5.1% 인상된다고 밝혔는데요.

더불어 만 65세 이상 가운데 소득 하위 70%가 받는 기초연금, 또 중증장애인 중 소득 하위 70%가 받는 장애인연금 월 수령액도 마찬가지로 5.1% 올라갑니다.

연금 수령액은 매년 직전 연도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정해지는데, 올해 국민연금 인상률 5.1%는 지난 1999년 이후 최대 폭입니다.

이번에 인상률이 크게 오르면서 올해 지급해야 할 연금액도 지난해보다 1조7천억 원 가량 더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이걸 마냥 좋은 소식이라고 할 순 없는 게, 재정 부담 문제가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18년 정부가 예상한 국민연금 고갈시기는 오는 2057년인데요.

당시가 연 평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로 가정했던 수치인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는 고물가 상황을 반영하면 연금 고갈 시기는 더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새로운 국민연금 장기 재정 추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 결과에 따라 '더 오래 내고 더 늦게 받는' 연금개혁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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