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하위 20%에 더 추운 겨울…'등유값 또 오르나요'
SBS Biz 최지수
입력2023.01.09 07:02
수정2023.01.09 08:00
지난해 소득 하위 20% 가구의 전기·가스요금 등 연료비 부담이 다른 가구들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가 연료비로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6만6천950원으로 2021년 같은 시기(5만9천588원)보다 12.4% 늘었습니다.
연료비는 조명, 냉난방, 취사 등 일상 가사를 영위하기 위해 지출하는 연료 관련 비용으로 전기료, 도시가스, LPG 연료, 등유, 연탄, 공동주택난방비 등이 포함됩니다.
같은 기간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연료비는 6.8% 늘었습니다. 2분위는 3.2%, 3분위는 4.7%, 4분위는 7.4% 각각 증가했습니다. 모든 분위를 통틀어 1분위의 연료비 지출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전기·가스요금 인상에다가 서민들이 많이 쓰는 등유·액화석유가스(LPG) 등의 가격이 크게 뛰면서 소득이 낮은 가구의 지출이 특히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 기간인 작년 1∼3분기 등유 물가는 1년 전보다 57.9%, 취사용 LPG는 23.0% 각각 급등했습니다. 두 연료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농어촌이나 주택에서 많이 쓰입니다. 이 기간 전기료는 10.9%, 도시가스료는 8.9%, 지역 난방비는 4.9% 각각 올랐습니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연료비는 6.7%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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