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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4개월만에 입국자 격리 폐지…진단키트 공장서 대규모 충돌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1.09 06:20
수정2023.01.09 07:50

[앵커]

중국이 코로나 발생 이후 3년여 만에 입국자 강제 격리제도를 폐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한 코로나 진단키트 공장에서 임금체불에 항의하는 노동자들과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임종윤 기자, 중국이 오늘(9일)부터 코로나 방역을 위해 강제해오던 입국자 격리제도를 폐지했다고요?

[기자]

지난 2000년 3월 이후 2년 10개월 만입니다.

오늘부터 중국에 입국하는 사람들은 공항에서 실시하는 건강 신고와 일반적 검역 절차에서 이상이 없으면 격리 없이 곧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출발 48시간 전에 받은 PCR 검사에서 음성만 확인되면 되는데요.

출발지 소재 중국 대사관 또는 영사관에서 신청해야 했던 건강 코드도 발급받을 필요가 없게 됐고 공항에서 받던 PCR 검사도 폐지됐습니다.

[앵커]

중국은 이렇게 입국자들에 대한 방역을 완화하지만 다른 나라들을 오히려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잖아요?

[기자]

독일과 벨기에, 스웨덴 등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지난 주말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사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습니다.

이미 입국 규제를 도입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 더해 EU가 27개 회원국에 코로나19 사전 검사를 도입하라고 권장한 이후 규제를 도입하는 회원국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대규모 충돌이 있었다고요?

[기자]

현지시간 7일 밤 중국 충징시에 한 진단키트 공장에서 임금체불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이 대규모 시위에 나섰고 이를 진압하는 공안들과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이렇게 우리 설과 같은 춘제 연휴를 앞두고 체불 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 전격폐지에 따른 내부혼란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SBS Biz 임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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