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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일찍 산 우리만 호구?…한중일서 가격 내렸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1.09 03:29
수정2023.01.09 10:28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일제히 내렸습니다.

현지시간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우선 중국에서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Y 판매가격을 6∼13.5% 할인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 인하로, 작년 9월 판매가와 비교하면 13~24% 가량 할인됐습니다.

특히 모델Y는 미국 판매가보다 43%나 저렴해져 두 나라 시장에서의 판매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최근 테슬라는 곳곳에서 수요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생산한 신차 인도량이 11월보다 44%, 전년 동기보다 21% 줄어든 5만5천796대에 그치자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테슬라코리아도 주요 모델 가격을 12%가량 인하했습니다.
 
모델3(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 RWD) 가격은 작년 말 대비 600만 원 내린 6천434만 원으로, 모델Y(롱레인지)는 1천165만 원 인하된 8천499만9천 원으로 조정됐습니다.

아울러 테슬라는 일본 시장에선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10% 내렸고, 호주에서도 이 두 모델의 가격을 인하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판매 부진에 따라 중국 및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 것"이라며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가격 전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의 이번 가격 인하는 핵심 생산 기지인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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