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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떴다방 나오겠네…둔촌주공 계약률 70~80%?

SBS Biz 최나리
입력2023.01.08 10:47
수정2023.01.09 09:15


지난 5일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두 규제지역이 부동산 규제에서 풀리면서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 조짐입니다.

강동구 둔촌 주공,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등 대규모 미분양이 우려됐던 단지들의 계약률이 오르고, 건설사들이나 정비사업 조합들도 신규 분양 계획 수립을 서두르는 등 발빠른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은 물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에서도 벗어나게 되면서 전방위적인 분양가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오늘(8일) HUG에 따르면 HUG는 이번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에 따라 지난 5일 공사 홈페이지에 '고분양가 관리지역'을 강남·서초·송파·용산구 4곳만 남긴다고 공지했습니다.

HUG는 주로 규제지역내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를 제외한 나머지 분양보증 대상 단지의 분양가를 통제해왔는데 이번에 4곳을 제외한 나머지가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고분양가 관리 대상에서도 제외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국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배제되고 HUG의 분양가 심사도 받지 않게 됐습니다.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분양가 통제를 하지 않는 이상, 건설사 또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조합 마음대로 분양가 책정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될 민영 아파트는 약 26만가구이며, 이번 규제지역 해제지역(서울 21개구, 성남·광명·하남)에서 공급될 물량은 4만1천308가구에 달합니다. 

건설업계는 지난 5일부터 일제히 분양가 규제가 해제되면서 그동안 분양을 미뤄왔던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이 서서히 분양 준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동대문구 이문1구역(래미안 라그란데)과 3구역(이문 아이파크자이), 은평구 대조1구역(힐스테이트 메디알레) 등 서울 대규모 재개발 단지와 광명뉴타운 일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건설업계는 이번 조치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청약 과열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다만 고금리에 집값 하락세가 계속되면 미분양 우려로 인해 분양가를 마구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둔촌 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등 최근 분양에 들어간 신규 분양단지들은 이번 규제 해제로 계약률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둔촌 주공의 초기 계약률을 당초 40%대로 점쳤으나, 이달 17일까지 지정계약기간 내 계약률만 70∼80%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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