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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가볼까?"…홍콩서 하루만에 34만명 예약

SBS Biz 우형준
입력2023.01.07 13:12
수정2023.01.07 13:37

중국과 홍콩 간 격리없는 왕래 재개를 앞두고 홍콩에서 하루만에 34만여명이 중국 입경을 예약했습니다.

오늘(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밤 홍콩 정부는 지난 5일 저녁부터 전날 저녁까지 34만여명의 주민이 중국 입경을 예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5일 홍콩 정부는 8일부터 7개 검문소를 통해 중국과 양방향 하루 각 6만명씩 왕래가 허용된다고 발표하면서 입경 예약 온라인 시스템을 열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선 3월 4일까지 열린 해당 예약 시스템을 통해 중국으로 입경을 원하는 사람은 이용할 검문소와 날짜, 시간을 선택해 예약을 해야 합니다.

예약 시스템이 열리자마자 오는 21일 시작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직전인 19∼20일에 대한 예약은 바로 마감됐습니다.

그외 날짜들은 아직 여유가 있다고 홍콩 당국은 밝혔습니다.

홍콩에는 총 14개의 입경 검문소가 있으나 2020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 시작과 함께 3년간 홍콩 국제공항, 선전만,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 등 3개 검문소만 운영돼 왔습니다.

또한 이들 검문소를 통한 왕래는 엄격히 제한됐으며, 특히 중국과 홍콩 간 인적 왕래는 길게는 2∼4주씩 걸리는 격리와 인원 제한으로 사실상 막혀 있었습니다.

그러다 중국이 8일부터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폐지하고 홍콩과의 왕래에 대한 제한도 완화하면서 3년간 닫혔던 중국-홍콩 간 접경지대도 열리게 됐습니다.

중국과 홍콩은 나란히 양방향 입경객들에 대해 출발 48시간 전 PCR(유전자증폭) 음성 증명서만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홍콩 주민이 중국으로 여행할 경우 다른 해외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현지에서 '5+3 격리'(호텔 5일, 3일 재택 격리)를 해야 합니다.

중국-홍콩 접경 지역을 통한 통행 규모도 하루 총 3천명 수준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내일(8일)부터는 두 지역 간 인적 교류가 점진적으로 재개될 전망입니다.

특히 홍콩과 맞닿은 광둥성 선전 지역 주민과 홍콩 주민들이 춘제를 앞두고 가장 먼저 혜택을 볼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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