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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충전금? 걱정 마' 쿠팡·지마켓 100% 보호

SBS Biz 전서인
입력2023.01.06 11:19
수정2023.01.06 12:08

[앵커] 

온라인 쇼핑할 때 미리 돈을 충전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쓰는 선불충전금 많이들 이용하시죠. 

그 규모는 나날이 커지는데, 충전금을 보호할 장치는 허술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특히 머지포인트 사태로 경각심이 커지며,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을 내렸고, 업체들도 자발적으로 충전금 보호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서인 기자, 업체들이 선불충전금 보호 비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요? 

[기자] 

쿠팡과 G마켓, 티몬 등이 선불충전금 보호 비율을 100%로 끌어올렸습니다. 

충전금 전부를 신탁 또는 지급보증보험에 가입해 운용 중인데요.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전자금융업자의 선불충전금 보증 비율을 100%로 끌어올리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2년 전 가이드라인에서는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50%만 지키면 됐었지만, 쿠팡이나 G마켓 등 비송금업체들도 잔액 규모가 커지면서 금감원이 가이드라인을 수정했습니다. 

[앵커] 

이런 필요성이 나온 게 아무래도 '머지포인트 사태' 때문일 텐데, 앞으로 비슷한 상황을 막을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보호 비율을 올리고는 있지만, 금감원의 가이드라인은 권고사항일 뿐 의무 조치가 아닙니다. 

즉, 사고가 터지면 안 지켰다고 해서 처벌을 내릴 수 없는데요.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부 의원실에서 보호비율 100%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소관 상임위 논의 테이블에도 올라가지 못한 상태입니다. 

한편, 쿠팡, G마켓, 티몬 등은 충전금의 유효기간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효기간이 끝난 충전금이 그대로 업체 수익으로 돌아간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업체들은 "유효기간이 끝나기 전에 몇 차례 안내를 하고, 연장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부터 5년이던 유효기간을 폐지했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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