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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쇼크,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69% 감소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1.06 11:18
수정2023.01.06 12:09

[앵커]

전 세계적으로 높은 금리 속 경기가 뒷걸음질 치는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 실적이 확 꺾였습니다.

가전, 반도체 수요가 쪼그라들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김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거둔 영업이익은 4조3천억 원. 1년 전보다 69% 줄은 규모로 증권사 전망치보다도 2조6천억 원이나 적었습니다.

지난해 영업익의 절반을 넘었던 반도체 사업, 그 가운데서도 공급이 넘쳤던 메모리 분야가 확 꺾인 탓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전과 스마트폰도 원가 부담이 커진데다 경기 침체 속 수요가 쪼그라들며 실적 뒷걸음을 막지 못했습니다.

실적 한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업황 회복 시점이 중요한데 하반기에 조금씩 풀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상반기에는 공급 과잉이지만 디지털 전환, 4차 산업혁명 관련한 데이터 센터라든지 IT 투자가 필요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의 반도체 수요, 이런 것들이 (더 이상) 미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 하반기에는 수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위적 감산은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실적악화와 업황부진이 장기화되면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해 반도체 투자, 생산을 줄이겠다고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가 감산을 하더라도 적자가 나지 않는 수준에서만 소극적으로 움직일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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