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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갈샷' 알면 당신은 MZ…모르면 AZ '아재'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1.06 10:59
수정2023.01.08 20:59

빵 맛집이라면 전국으로 발품을 파는 '빵지순례'가 편의점으로 옮겨 붙고 있습니다. 편의점들이 잇따라 시그니처 빵을 출시하며 MZ세대들의 '빵지순례'처가 되고 있는 것. 특히 편의점 생크림빵 반을 갈라 통통하게 가득찬 단면을 사진 찍어 올리는 '반갈샷'이 인기입니다.
[CU '황치즈 생크림빵'(사진=CU 제공)]
 
시작은 CU 였습니다. 지난해 1월 전체 중량의 약 80%를 크림으로 채운 ‘연세우유 크림빵’을 선보이며 반갈샷 유행을 만들었습니다.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는 출시 뒤 1년 동안 누적 판매량 2천만개를 돌파했습니다.
[CU '연세우유 생크림빵' (사진=CU 제공)]
 
CU는 후속 크림빵으로 ‘옥수수 생크림빵’에 이어 지난달엔 ‘황치즈 생크림빵’을 출시해 또 한번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황치즈 생크림빵’은 출시 보름만에 35만개가 팔려 나가 ‘연세우유 크림빵’보다 빠른 매출신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GS25 '브레디크 우유생크림빵' (사진=GS25 제공)]
 
GS25의 추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인 ‘브레디크’를 앞세워 우유, 초코, 딸기, 단팥맛 등 생크림빵만 7종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매일유업과 손잡고 생크림 도넛 솔티밀크, 슈크림 2종을 출시해 일주일 만에 디저트 카테고리 스테디셀러를 밀어내고 매출 1위에 올랐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에 GS25는 생크림 도넛 후속 시리즈를 이달 안에 추가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마트24 '근대골목크림빵' (사진=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는 대구의 빵 맛집인 근대골목단팥빵과 함께 ‘근대골목크림단팥빵’을 선보인데 이어 ‘빵빵도넛’ 시리즈로 냉장디저트 매출이 지난해 8월~12월기준 전년동기 대비 4.6배나 증가했습니다.

세븐일레븐도 ‘크림빵 전쟁’에 곧 합류합니다. 오는 12일 출시 예정인 ‘제주우유 생크림빵’은 빵 반죽에 물 대신 제주우유를 사용해 고소한 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편의점들은 빵의 인기에 덩달아 빵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료 등의 매출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1천원대 편의점 커피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이와 함께 즐기는 디저트 상품에 대한 구매도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풍부한 크림이 포함된 디저트에 대한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더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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