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굿뉴스가 배드뉴스로"…뉴욕증시, 고용 호조에 하락
SBS Biz 정다인
입력2023.01.06 06:55
수정2023.01.06 07:18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원래는 '일자리가 없다'라는 말이 우리를 힘들게 했는데, 지금은 '일자리가 많다'라는 말이 부담스럽다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이날 오전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 ADP의 전미 고용보고서가 발표됐는데요.
12월 일자리가 예상보다 많아도 너무 많았습니다.
'너무'라는 단어에서 제가 이미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겼죠.
주요 지수는 하락 출발했고, 그대로 마감했습니다.
3대 주요 지수 모두 1% 넘게 하락했습니다.
12월 ADP 고용보고서 바로 확인해 보시죠.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23만 5천 건 증가했습니다.
11월에 증가한 일자리 수가 12만 7천 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거의 2배 가까이 일자리가 증가한 것이죠.
전문가 예상치 15만 3천 건도 크게 웃돈 숫자입니다.
이날은 매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발표되는 날이죠.
지난해 마지막 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20만 4천 명이었습니다.
직전주보다 1만 9천 명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4일을 기준으로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청구 건수도 169만 4천 건으로 직전주에 비해 2만 4천 명 줄었습니다.
일자리는 늘고, 실업자는 줄고.
모두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 상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형 IT기업을 중심으로 정리해고가 많이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에 이것이 반영된 데이터를 기다릴 필요가 있겠지만,
일단 현재 1인당 일자리 수가 약 1.7개라는 것은 시장에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고용자가 노동자를 찾기 위해서는 임금 경쟁을 해야 하고, 높은 임금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이직할 경우 연봉이 확실히 더 높아지죠.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강력한 긴축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뜻이죠.
한편 내일 비농업 신규 고용지표가 나오죠.
어떤 충격을 줄까 벌써부터 긴장이 되는데요.
지난해 11월 ADP 민간고용이 일자리 수가 12만 7천 개 증가했다고 발표했을 때, 11월 고용보고서는 26만 3천 개 증가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괴리가 좀 크죠.
ADP는 지난해 12월 일자리가 23만 5천 개 증가했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괴리가 위쪽으로 크다면 시장에 충격일 수 있습니다.
연은 총재의 발언도 확인해 보시죠.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정책이 올해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시장은 기준금리가 5%를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하던 불러드 총재가 한 발 물러서 완화적인 입장을 취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반면 캔자스 시티 연은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려야 하고,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많아지기 전까지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시장이 반길 말이 아닌데요.
아쉽고, 다행인 걸까요?
블러드 총재는 올해 FOMC 투표권이 없고, 에스더 총재는 이달 은퇴합니다.
다시 숫자를 보죠.
시총 상위 종목입니다.
애플 1% 하락하며 시총 2조 달러를 다시 내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장에 이어 TOP5 중 가장 크게 내렸고요.
알파벳과 아마존이 2%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아마존은 기존에 정리해고자 수가 1만 명일 것이라고 했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1만 8천 명이 해고될 것으로 보이죠.
아마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정리해고이자, 동종 업계와 비교해도 큽니다.
유나이티드헬스 케어는 연초부터 2%씩 꾸준히 하락하더니 시총 7위 자리로 내려왔고요.
엑손모빌이 2.24%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
유럽 주요국 증시는 FOMC 충격을 하루 늦게 받았습니다.
DAX와 CAC 지수가 소폭 하락했는데요.
FTSE 지수 계속 한 박자 늦다고 말씀드렸죠.
0.6% 상승 마감했습니다.
◇ 비트코인·국제유가·원달러환율
비트코인 현재 오전 7시 기준 2,10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불안한 소식이 한 가지 있다면 가상자산 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탈의 예금 잔고인데요.
지난해 3분기 말에 119억 달러였던 잔고가 4분기 말 38억 달러로 급감했습니다.
FTX 사태 이후 불안한 투자자들이 서둘러 인출했기 때문으로 신뢰도는 가상자산 가격과도 연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유가는 2거래일 연속 크게 하락하더니 반등했습니다.
WTI가 전 거래일 대비 1% 넘게 오르면서 배럴당 73달러 선으로 올라왔습니다.
미국의 휘발유, 경유 재고가 크게 줄어든 영향을 받았습니다.
최근 미국의 겨울 폭풍으로 가동 중단된 정제소가 있고,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미국의 1월 중순 날씨가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 등 공급, 수요 측면의 변수가 있기 때문에 한동안 국제유가는 변동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3.722%를 나타내고 있고요.
어제(5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6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 뉴욕증시
원래는 '일자리가 없다'라는 말이 우리를 힘들게 했는데, 지금은 '일자리가 많다'라는 말이 부담스럽다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이날 오전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 ADP의 전미 고용보고서가 발표됐는데요.
12월 일자리가 예상보다 많아도 너무 많았습니다.
'너무'라는 단어에서 제가 이미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겼죠.
주요 지수는 하락 출발했고, 그대로 마감했습니다.
3대 주요 지수 모두 1% 넘게 하락했습니다.
12월 ADP 고용보고서 바로 확인해 보시죠.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23만 5천 건 증가했습니다.
11월에 증가한 일자리 수가 12만 7천 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거의 2배 가까이 일자리가 증가한 것이죠.
전문가 예상치 15만 3천 건도 크게 웃돈 숫자입니다.
이날은 매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발표되는 날이죠.
지난해 마지막 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20만 4천 명이었습니다.
직전주보다 1만 9천 명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4일을 기준으로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청구 건수도 169만 4천 건으로 직전주에 비해 2만 4천 명 줄었습니다.
일자리는 늘고, 실업자는 줄고.
모두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 상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형 IT기업을 중심으로 정리해고가 많이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에 이것이 반영된 데이터를 기다릴 필요가 있겠지만,
일단 현재 1인당 일자리 수가 약 1.7개라는 것은 시장에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고용자가 노동자를 찾기 위해서는 임금 경쟁을 해야 하고, 높은 임금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이직할 경우 연봉이 확실히 더 높아지죠.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강력한 긴축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뜻이죠.
한편 내일 비농업 신규 고용지표가 나오죠.
어떤 충격을 줄까 벌써부터 긴장이 되는데요.
지난해 11월 ADP 민간고용이 일자리 수가 12만 7천 개 증가했다고 발표했을 때, 11월 고용보고서는 26만 3천 개 증가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괴리가 좀 크죠.
ADP는 지난해 12월 일자리가 23만 5천 개 증가했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괴리가 위쪽으로 크다면 시장에 충격일 수 있습니다.
연은 총재의 발언도 확인해 보시죠.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정책이 올해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시장은 기준금리가 5%를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하던 불러드 총재가 한 발 물러서 완화적인 입장을 취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반면 캔자스 시티 연은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려야 하고,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많아지기 전까지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시장이 반길 말이 아닌데요.
아쉽고, 다행인 걸까요?
블러드 총재는 올해 FOMC 투표권이 없고, 에스더 총재는 이달 은퇴합니다.
다시 숫자를 보죠.
시총 상위 종목입니다.
애플 1% 하락하며 시총 2조 달러를 다시 내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장에 이어 TOP5 중 가장 크게 내렸고요.
알파벳과 아마존이 2%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아마존은 기존에 정리해고자 수가 1만 명일 것이라고 했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1만 8천 명이 해고될 것으로 보이죠.
아마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정리해고이자, 동종 업계와 비교해도 큽니다.
유나이티드헬스 케어는 연초부터 2%씩 꾸준히 하락하더니 시총 7위 자리로 내려왔고요.
엑손모빌이 2.24%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
유럽 주요국 증시는 FOMC 충격을 하루 늦게 받았습니다.
DAX와 CAC 지수가 소폭 하락했는데요.
FTSE 지수 계속 한 박자 늦다고 말씀드렸죠.
0.6% 상승 마감했습니다.
◇ 비트코인·국제유가·원달러환율
비트코인 현재 오전 7시 기준 2,10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불안한 소식이 한 가지 있다면 가상자산 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탈의 예금 잔고인데요.
지난해 3분기 말에 119억 달러였던 잔고가 4분기 말 38억 달러로 급감했습니다.
FTX 사태 이후 불안한 투자자들이 서둘러 인출했기 때문으로 신뢰도는 가상자산 가격과도 연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유가는 2거래일 연속 크게 하락하더니 반등했습니다.
WTI가 전 거래일 대비 1% 넘게 오르면서 배럴당 73달러 선으로 올라왔습니다.
미국의 휘발유, 경유 재고가 크게 줄어든 영향을 받았습니다.
최근 미국의 겨울 폭풍으로 가동 중단된 정제소가 있고,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미국의 1월 중순 날씨가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 등 공급, 수요 측면의 변수가 있기 때문에 한동안 국제유가는 변동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3.722%를 나타내고 있고요.
어제(5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6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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