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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그렇게 줄였는데 또.."…사상 최대 구조조정 예고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1.06 06:05
수정2023.01.06 07:31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새해에도 미국 빅테크 칼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당초 예상보다 2배 늘어난 1만8천명의 인력을 정리해고하기로 했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수혜를 입었던 기술업계가 경기 침체를 우려하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아마존이 역대급 정리해고를 단행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앤디 재시는 블로그를 통해 "감원 규모를 총 1만 8000명으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원 대상은 아마존 스토어와 사용자경험 관련 부서에 집중될 예정이며 오는 18일 통보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당초 시장에선 아마존이 약 1만명을 해고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는데 이보다 80% 늘어난 수준으로, 최근 1년간 대형 IT 기업의 정리해고 중 최대 규모입니다.

재시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연간 사업 계획을 세우는 게 어려워졌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아마존은 물류 창고 직원을 포함해 150만 명을 고용한, 미국 고용규모 넘버 2의 회사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디지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몸집이 비대해졌잖아요?

[기자]

네,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최고실적을 이어갔습니다.

폭증한 배달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물류망을 두 배로 늘리고 수십만 명의 직원을 충원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고객들이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을 돌리고,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으로 거시경제환경이 변하자 실적을 하향조정하는 등 부진을 겪었습니다.

아마존뿐 아니라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세일즈포스도 창립 23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며 전체 인력의 10%를 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대비를 해야겠다는 판단인 것이죠?

[기자]

네, 아마존은 올해 미국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우려에 비용 절감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그간 야심차게 준비했던 원격 의료 서비스인 '아마존 케어' 사업을 3년 만에 중단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폐쇄와 채용 동결 계획을 발표한 것인데요.

아마존의 대규모 감원 소식이 전해진 뒤 로이터통신은 "치솟는 물가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아마존도 직원 해고 등을 통해 성장 둔화 대비에 나섰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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