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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붕괴' 여진 계속...美 실버게이트, 회사 매각 검토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1.06 03:35
수정2023.01.06 07:30

미국 가상자산 전문은행 실버게이트가 '코인판 리먼사태'를 촉발한 FTX 붕괴 여파로 우리돈 10조원 규모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에 직면하며 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81억 달러(약10조3천억원) 예금 인출 요구에 대응해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실버게이트가 공개한 작년 4분기 실적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개월 동안 가상자산 관련 예금이 68% 감소했고, 뱅크런을 해결하기 위해 7억1천800만 달러(9천100억 원) 손해를 보고 일부 자산을 매각했습니다.

또한 비용 절감 차원에서 회사 직원의 40%에 해당하는 200명을 해고했다.

블룸버그는 실버게이트 경영진은 컨퍼런스콜에서 회사가 더 큰 금융기관의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매각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장중 45% 넘게 폭락했습니다.



실버게이트는 FTX를 비롯해 코인베이스, 제미니 등 주요 가상화폐 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디지털 자산을 달러와 유로로 바꿔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2021년 가상화폐 가격 급등에 힘입어 순항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지난해 코인 가격 급락과 FTX 사태를 맞으며 유동성 위기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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