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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불안감에…돈 여기로 '우르르'

SBS Biz 우형준
입력2023.01.05 17:45
수정2023.01.05 18:41

[앵커]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가계 여유 자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여윳돈은 예금으로 몰린 데다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폭은 쪼그라들었습니다.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3분기 가계가 금융자산에 운용한 여윳돈은 26조 5천억 원입니다. 

1년 전보다 7조 4천억 원 줄어든 규모입니다. 

5% 이상의 고물가가 이어지며 가계 소비가 늘어난 데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영향입니다. 

가계 대출은 재작년 3분기 49조 4천억 원에서 11조 원으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여윳돈이 줄면서 가계 전체 금융자산에서 주식과 투자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8%를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재작년 2분기 21.6%에서 3.7%포인트나 쪼그라들었습니다. 

반면 저축성예금은 37조 원으로, 1년 전보다 2배에 가까운 19조 7천억 원이 불었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향후 추가적인 금리 상승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은행 예·적금으로의 자금 유입은 꾸준하게 확대 추세로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초부터 유가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늘면서 일반기업의 순자금 조달 규모는 1년 전보다 35조 3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9년 1분기 이후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문혜정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 운전자금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기업이 운용을 크게 줄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기업들은 지난해 10월 레고랜드발 여파로 인한 채권증권시장 불안 등으로 주식 발행도 18조 7천억 원에서 4조 2천억 원으로 크게 줄였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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