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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의 경고 "연내 금리인하 없다"…노동 시장도 과열 양상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1.05 11:15
수정2023.01.05 11:56

[앵커]

강경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관련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연준의 이야기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는 건데요.

월가의 기대와 엇갈리고 있는 연준 의사록의 의미, 윤지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떤 참석자도 2023년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12월 중순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록 발언입니다.

지난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축소하자 일부에서는 연준이 올 상반기 인상을 멈추고 하반기에는 인하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설을 일축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12월14일 FOMC) : 인플레이션을 2%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에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럼에도 시장의 희망섞인 금리 인하 관측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의사록이 금리 인하 관측이 없다는 확인 도장을 찍었습니다.

FOMC 참석 위원 대다수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하락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진 고금리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고, 2% 목표치 달성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과열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연준이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 노동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천46만 건으로 여전히 1천만 건을 넘었습니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가 1.7개로, 코로나19 이전 1.2개보다 더 많습니다.

자발적 퇴직자 수도 전달보다 늘어 18개월 연속 4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자발적 퇴직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더 좋은 일자리로 옮겨가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여서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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