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고난의 행군' 시작됐다…새해 첫 실적발표 '비상'
SBS Biz 강산
입력2023.01.05 10:11
수정2023.01.05 10:23
내일(6일)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 LG전자를 시작으로 전자업계가 일제히 실적 시즌에 돌입합니다.
실적 전망은 어느 때보다 비관적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73조 5244억 원, 영업이익 7조 2102억 원입니다. 영업이익은 6조 6598억 원(48%) 급감한 수준입니다.
지난달 중순 기준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8조 원 수준이었는데 보름 만에 1조 원 가까이 깎인 것입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반도체 혹한기’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이끄는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 외에 TV와 가전, IT 부품 등 전자 사업도 글로벌 위기와 업황 악화, 소비 위축 등으로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용 회장은 새해 첫 출근일인 지난 2일 계열사 사장단을 한자리에 불렀습니다. 지난달 말 이 회장의 해외 출장 기간에 국내에서 사장단 회의가 6년 만에 열렸는데 불과 며칠 만에 또다시 한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삼성은 그동안 위기 상황 때마다 전문경영인이 모이는 사장단 회의를 열어 현안을 논의해 왔습니다. 재계의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 22조 원, 영업이익 47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5.5%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전장 사업'의 흑자 외에 주력 사업이던 가전과 TV, B2B 사업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적의 대부분을 메모리 반도체에 의존하는 SK하이닉스는 더 혹독한 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 침체로 올해 적자가 예상됩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1500억 원~6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자 SK하이닉스는 하강국면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대책을 마련하고, 임원 예산을 50% 줄이는 등 비용 절감 노력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처럼 임직원의 성과급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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