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생명, 출범 사흘 만에 신용등급 '하향'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1.04 18:06
수정2023.01.04 18:26
[KB라이프생명 CI. (자료: KB라이프생명)]
KB라이프생명이 출범한 지 사흘 만에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습니다. 향후 수익성 악화가 우려될 뿐만 아니라 자본력이 유지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수시평가를 통해 KB라이프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 평가에 관한 신용등급을 AAA(하향검토)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한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KB라이프생명은 푸르덴셜생명이 KB생명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탄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 평가에 있어서도 푸르덴셜생명의 기존 등급을 기준으로 상향과 하향을 검토합니다.
신용등급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합병 이후 수익성 악화입니다. 한신평은 "푸르덴셜생명의 우수한 보험수익성에도 KB생명이 보유한 저축성보험의 낮은 수익성과 공격적인 사업비 지출이 반영된다"며 "총자산이익률(ROA)은 푸르덴셜생명 대비 다소 낮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합병 이전 수준의 자본력 유지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생명이 납입자본을 기반으로 자본금을 구성하고 있어 자본유지능력이 낮았는데 이를 푸르덴셜생명이 떠안게 됐기 때문입니다.
푸르덴셜생명은 그간 종신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금리민감도는 높았지만 충분한 자본여력으로 이를 상쇄해 왔습니다.
다만 KB라이프생명의 외형 확대와 보험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가능할 전망입니다.
한신평은 "푸르덴셜생명의 종신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에 KB생명의 저축성보험 보유 계약이 더해진다"며 "중상위권 외형 규모를 보유하고 보험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준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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