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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테슬라, 첫 거래부터 폭락…"아직 바닥 아니다?"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1.04 06:02
수정2023.01.04 10:46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앞서 살펴봤듯이 새해 뉴욕증시 첫날 호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윤지혜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테슬라 주가 상황부터 짚어 볼까요? 

[기자] 

현지시간 3일 테슬라 주가는 118달러로 출발해 10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부터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면서 뉴욕장 전반이 흔들릴 정도였는데요. 

매도 주문이 계속되며 오후 장에서 전장 마감가 123.18달러보다 14% 넘게 폭락해 104.64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1%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6% 떨어졌습니다. 

[앵커] 

테슬라 주가 왜 이렇게 급락한 것입니까? 

[기자] 

우선 실적입니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인도량은 40만 5000여대로, 분기 기준 최다 실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월가 예상치엔 못 미쳤습니다. 

테슬라가 당초 제시했던 연간 50% 성장 목표 달성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요.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실적이 발표된 뒤 월가 투자기관 최소 4곳이 목표주가와 향후 수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만 해도 주가가 65% 하락하면서 시총이 6750억 달러가 증발했는데요. 

테슬라는 지난해 내내 생산과 물류 차질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중국 상하이 공장이 코로나19 문제로 문을 닫으면서 전략에 차질이 생겼고, 급격한 금리인상, 유가 안정화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것도 타격이었습니다. 

[앵커] 

증시 첫날부터 이런 분위기다 보니 올해 테슬라 전망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기자] 

일부에선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테슬라 인기가 예전만큼 못하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지난해 트위터 인수 이후 불거진 머스크의 오너리스크까지 겹치며 소비자들로부터 얻은 혁신의 가치가 예전만큼 못하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그간 테슬라는 공급 대비 수요가 늘 넘쳤기 때문에 늘 정가정책을 고수했지만, 최근 들어 테슬라의 가격 정책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주요 제품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중국에선 배송 보조금, 보험료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시장 상황 변화와는 별개로 테슬라의 지난해 실적은 또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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