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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망 장애는 재해" 선언한 구현모 '머쓱'…KT 또 오류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1.03 11:18
수정2023.01.03 13:24

[앵커] 

통신망 장애는 '재해'라며 안전과 안정 수준을 높이겠다던 구현모 KT 대표의 새해 다짐이 무색해졌습니다. 

계묘년 첫날부터 서비스 먹통을 호소하는 신고가 대거 접수됐습니다. 

배진솔 기자, 어제(2일) KT 서비스 장애가 있었죠? 

[기자] 

전날 오후 2시 30분부터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유선 인터넷 서비스가 30분가량 장애를 겪었다는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이런 문제는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도 접수가 됐는데요.

관련 고객 문의만 1400건입니다. 

시민들은 매장 결제, 업무, 고객센터 연결 등 일상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도 불만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서비스 장애는 오후 3시쯤 정상화됐습니다. 

KT는 오늘(3일) 사과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번 서비스 장애 원인은 도메인 네임 시스템인 'DNS' 장치의 접속용 스위치 이상으로 고객 접속이 증가하면서 생긴 장애입니다. 

[앵커] 

공교롭게 구현모 KT 대표의 신년사에 통신장애를 언급했는데 같은 날 이런 일이 벌어졌군요? 

[기자] 

하필 사고가 발생한 이날은 구현모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통신 장애'를 '재해'에 비유하며 통신 안전성을 강조한 날이기도 합니다. 

구 대표는 "통신망 장애는 장애가 아니라 '재해'로 여겨지고 있다"며 "안전과 안정에서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만큼 KT그룹이 운영하는 시설들이 국민 삶과 밀접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지만, 새해 벽두부터 벌어진 서비스 장애로 발언의 취지가 무색해진 상황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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