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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헝다…중국 부동산 뇌관 터지나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1.03 11:16
수정2023.01.03 12:13

[앵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가 채무 구조조정 계획 발표를 또 연기하면서 파산 소송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헝다가 파산하게 되면 중국 금융시장을 비롯해 가뜩이나 위축된 중국 경기에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회사 헝다가 지난해 연말까지 내기로 했던 채무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해 7월에 이어 또다시 채무 조정안 제출을 연기하자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헝다 채권단이 홍콩 법원에 360조원대의 파산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헝다가 파산할 경우 은행, 신탁회사를 비롯해 중국 금융시장은 대혼란을 맞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침체된 부동산 시장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12월 신규 주택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해 30% 넘게 감소했습니다.

2022년 연간 판매액은 전년대비 41% 줄었고, 중국 집값 하락세도 6개월 연속 이어졌습니다.

중국의 부동산과 전후방 산업 규모는 약 5100조원으로, 중국 GDP의 25% 에 달합니다.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중국 경제 상황은 어찌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최악의 상황이고요. 부실 대출 리스크도 있긴하지만 경기 쪽에서 보면 소비를 제약하는 부분과 연결되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부동산 뇌관이 터질세라 업체에 대한 지원금 지급과 함께 부동산 업체의 대출 상환 기한을 연장해줬습니다.

또 한 번 중국 정부가 헝다발 대형 악재를 막기 위해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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