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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테슬라, 올해 아닌 내년에 공개"…2025년 양산 전망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1.03 08:59
수정2023.01.03 09:05

[테슬라 자동차 로고 (EPA=연합뉴스)]

미국 벤처 캐피탈 루프벤처스(Loup Ventures)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8일 새해 예측 서한을 통해 테슬라가 저가형 새 전기차 모델 공개를 내년으로 늦출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루프벤처스는 테슬라가 가칭 ‘모델2’로 알려진 이 소형 전기차 모델을 너무 일찍 발표하면 모델3 판매를 둔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경기 불황기에 전기차 소비자들이 모델3보다 저렴한 모델2를 선택하는 캐니벌라이제이션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테슬라가 2024년 모델2를 공개하고 2025년 본격 양산할 것이라고 루프벤처스는 전망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반값 테슬라’ 개발을 여러 차례 거론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테슬라 개발팀이 모델3와 모델Y 플랫폼의 절반 가격이 될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2일에도 음성채팅서비스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3만달러(약 3800만원) 이하 차량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분명 더 저렴한 자동차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모델3 기본 모델(후륜구동) 가격은 4만6990달러(약 5980만원), 모델Y 롱레인지는 6만5990달러(약 8400만원)입니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는 작년 11월 투자자 뉴스레터를 통해 “테슬라가 반값 전기차를 내놓으면 시장을 10배 확장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샘 코러스 ARK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6만달러(약 7600만원) 이상 가격대 차량은 점유율 5% 이하지만 3만달러(약 3800만원) 이하 차량은 점유율 50%까지 시장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는 “테슬라가 올해 사이버트럭 출시, 모델3 개조, 모델Y 업데이트 등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며 “모델2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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