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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들 25년만에 최고수준 임금인상…"직원들아 떠나지마오"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1.03 06:54
수정2023.01.03 07:48

[앵커]

이렇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은 높아지고 있는 임금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습니다.

직원들을 다른 회사에 뺏기지 않기 위해 임금을 계속 올려주는 건데 이렇다 보니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에도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임종윤 기자, 미국 임금이 얼마나 오른 건가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한 직장에서 9년 이상 일한 직원들의 임금인상률은 5.5%입니다.

이는 25년 전 애틀랜타 연은이 관련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인데요.

특히, 직장을 옮긴 직원들의 임금은 같은 기간 7.7%나 올랐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고용시장에서 일자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이 직원들의 이직을 막기 위해 임금을 올려주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렇게 임금이 계속 올라가면 미 연준의 인플레 잡기 정책에 부담이 되는 거 아닌가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미 지난달 FOMC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준 목표치인 2%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는 데 현재의 임금인상률은 너무 높다고 지적했었는데요.

높은 임금이 물가를 자극하고, 고물가가 다시 임금을 올리는 악순환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지난해 0.75%P의 자이언트 스텝에서 올해는 빅스텝 즉 0.5%P 인상이나 베이비스텝 즉 0.25%P 수준으로 금리인상 폭이 완화될 것이란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에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임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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