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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5만 달러 간다"…새해 엇갈린 전망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1.03 06:30
수정2023.01.03 11:05


2022년은 가상자산 업계에 참 힘든 한 해였습니다. 

루나-테라 사태부터 '코인판 리먼사태'를 키운 FTX 붕괴에 더해 거시경제 환경까지 악화일로였습니다. 

1조 3천억 달러가 시장에서 사라졌고, 비트코인은 60% 넘게 폭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해를 맞아 비트코인에 대한 극과 극에 이르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일 CNBC에 따르면 대표적 비트코인 황소이자 억만장자 팀 드레이퍼는 비트코인 랠리를 점쳤습니다. 

드레이퍼는 현재보다 1400% 상승한 25만 달러를 예측했습니다. 

드레이퍼는 침체된 가격과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4년 반감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재 시장이 바닥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반감기는 4년마다 채굴자에게 지급되는 비트코인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공급을 압박하기 때문에 비트코인가격에 긍정적이라는 해석입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이야르도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시장 큰손인 채굴업자들이 가격 폭락과 에너지 비용 압박으로 잇따라 처분하면서, 남아있는 매도 압력이 대부분 제거될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좋은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영국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이 5천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연구 책임자인 에릭 로버트슨은 "점점 더 많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무너짐에 따라 도미노 파산이 일어나고 있다"며 엇갈린 의견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5월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대로 떨어질 것을 정확하게 짚어낸 베테랑 투자자인 마크 모비우스는 올해 1만 달러 가격 콜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모비우스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금리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반적인 긴축 통화 정책에서 비롯됐다며 ""금리가 높아지면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를 보유하거나 구매하는 매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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