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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줄 없는 中 헝다 파산 위기, 중국 부동산 뇌관 터지나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1.03 06:01
수정2023.01.03 07:42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 헝다발 악재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헝다가 파산하게 되면 금융 등 중국 경제 전반에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윤지혜 기자와 상황 분석과 전망 분석해보겠습니다.

헝다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헝다는 지난해 말까지 홍콩 증권거래소에 내기로 했던 1조9700억 위안, 약 357조 원의 채무구조조정안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금 회수를 기대했다 실망한 채권단이 홍콩에서 헝다집단을 상대로 360조에 달하는 부채와 관련한 청산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헝다는 지난해 7월에도 채무구조조정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이를 어겼습니다.

헝다는 지난 2021년 12월 달러화 채권을 갚지 못해 공식 디폴트에 빠졌고, 이후 중국 당국이 개입하며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해왔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 헝다가 파산에 들어가게되면 중국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크겠군요?

[기자]

헝다의 유동성 위기로 58조 달러 규모의 중국 금융시장도 살얼음판 위에 서게 됐습니다.

여기엔 은행과 신탁뿐 아니라 수백만 명의 개인 주택 소유자들도 엮여 있어 악영향을 받게 될텐데요.

중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약 4분의 1을 주택 시장이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헝다가 파산에 들어가면 파장이 클 수밖에 없고,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중국 최대 규모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미 중국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고 경기도 나쁜 상황이잖아요?

[기자]

네, 중국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12월 신규 주택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해 30% 넘게 감소했습니다.

2022년 연간 판매액도 2021년 대비 41% 줄어들었고, 중국 집값 하락세도 6개월 연속 이어졌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온갖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부동산 업체의 대출 상환 기한을 연장해주고 부동산 개발 기업의 자금 조달과 인수·합병 지원책 등을 연달아 발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헝다 사태가 대형 악재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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