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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가격으로 떨어진 비트코인 살까? 말까?...1400% 랠리냐 70% 급락이냐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1.03 03:35
수정2023.01.03 10:13


2022년은 가상자산 업계에 힘든 해였습니다. 1조3천억 달러가 시장에서 사라졌고, 비트코인 가격은 60% 넘게 폭락했습니다.

시장은 루나-테라 사태부터 '코인판 리먼사태'를 키운 FTX 붕괴에 더해 거시 경제 환경까지 악화하며 허를 찔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2023년을 맞아 비트코인에 대한 극과 극에 이르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일 CNBC에 따르면 대표적 비트코인 황소이자 억만장자 팀 드레이퍼는 비트코인 랠리를 점쳤습니다.

앞서 2022년 연말까지 25만 달러를 예측했는데, 지난해 11월 이같은 의견을 2023년 중반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드레이퍼는 FTX 붕괴 이후에도 비트코인이 25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이는 현재 가격에서 약 1400% 상승한 수치입니다.

드레이퍼는 침체된 가격과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4년 반감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재 시장이 바닥을 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반감기는 4년마다 채굴자에게 지급되는 비트코인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말합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공급을 압박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 반감기는 2024년에 일어날 예정입니다.

특히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은 가격 폭락과 상승하는 에너지 비용으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시장 큰손인 이들이 부채를 갚기 위해 보유 자산을 처분함에 따라 비트코인에 남아 있는 매도 압력의 대부분이 제거될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Luno)의 비제이 아이야르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에 좋은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아이야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전 하락장에서 광부 항복은 일반적으로 큰 바닥을 나타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생산 비용은 비트코인의 가치보다 커지므로 많은 채굴자들이 채굴을 중단하거나,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비트코인을 팔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시장이 이 광부 판매 압력을 충분히 흡수하는 지점에 도달하면 바닥을 보고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영국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지난해 12월 5일 연구 노트에서 비트코인이 5천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연구 책임자인 에릭 로버트슨은 2023 비트코인 가격 시나리오가 '수익률은 기술주와 함께 급락'하고 "비트코인 매도가 감속하는 동안 피해가 발생한다"고 예측했습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가상자산 회사와 거래소가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무너지고 파산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버트슨은 이 시나리오가 "앞으로 1년 안에 발생할 확률이 0이 아니며, 시장 컨센서스 또는 우리 자신의 기본 견해에서 실질적으로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5월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대로 떨어질 것을 정확하게 짚어낸 베테랑 투자자인 마크 모비우스는 올해 1만달러 가격 콜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모비우스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금리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반적인 긴축 통화 정책에서 비롯됐다며 ""금리가 높아지면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를 보유하거나 구매하는 매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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