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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이번엔 잡을까…알츠하이머 신약 초읽기 그러나?

SBS Biz 이광호
입력2023.01.02 17:54
수정2023.01.02 18:51

[앵커]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나온 치매치료제는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부작용 문제로 사실상 실패한 약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그 실패를 딛고 새로운 치매 치료제들이 올해 출격을 앞두고 있는데요. 

그 현주소를 이광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파가 한창인 겨울, 문제를 푸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땀을 내면서 운동도 합니다. 

서울 강서구의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예방을 위한 교육을 받고 있는 건데, 그럼에도 걱정을 떨치긴 어렵습니다. 

[지숙환 / 치매예방 교육생 : 예쁜 치매가 있고 무서운 치매가 있다면서요. 그렇다면 만약에 내가 무서운 치매가 온다면 우리 애들이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걸 상상하면 어떨 때는 진짜 눈물 날 때도 있거든요.] 

세계 최초로 등장했던 치매치료제 '아두헬름'은 뇌부종과 출혈 등 부작용 문제로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돼 현존하는 치료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도전은 계속돼 올해에만 3개의 치료제가 허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 미국에서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약도 있고, 앞서 실패한 치료제와 직접 비교하는 실험을 벌여 20배 좋은 성능을 발표한 약도 있습니다. 

[정윤택 /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 : 2021년에는 기존의 증상 완화제에서 혁신치료제로의 문호를 열었다고 하면, 2023년 올해는 그것보다 더 발전돼서, 증상 완화가 아니라 치료 개념에 좀 더 근접한 약물이 탄생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허가를 받고 부작용 우려까지 극복하면서 국내에 도입된다면 관건은 가격입니다. 

아두헬름은 미국 출시 초기 연간 치료비가 약 7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국내 치매 환자는 60만 명에 달해, 새 치료제 출시 후 건강보험이 적용되더라도 재정에 적잖은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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