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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경제] 집값 오르면 애 안 낳는다고…진짜라고?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1.02 17:54
수정2023.01.02 18:51

0.002명 

주택가격이 1% 오를 때 줄어드는 합계출산율 수입니다. 

상승세는 7년 뒤까지 영향을 줘서, 0.014명 감소할 수 있다는 결과도 나옵니다. 

집값이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걸리는 '시차'도 한번 볼까요? 

90년대엔 집값이 오르고 나서 '약 열 달' 뒤에 출산율 하락이 나타났는데 2010년 중반부터는 한 두 달 '즉각적인' 출산율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는 순간, '애를 낳을까 말까?'부터 고민한다는 겁니다. 

2021년 가임여성 1명당 합계출산율은 0.81명. 

채 한 명을 안 낳는 현실. 합계출산율이 2.1명은 돼야 현 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데, 지난해엔 0.7명대로 떨어졌을 것이란 슬픈 전망도 나옵니다. 

연구원은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선 "집값이 감당가능한 수준에서 변동성이 낮게 유지돼야 하고, 충분한 주택 공급도 지속돼야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 저출산 대책을 내놨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죠. 

육아휴직 기간을 늘리고 부모급여를 확대하는 등의 1차원적인 지원방식을 넘어서 '복합적인' 대응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숫자로 본 경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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