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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먹어도 인상이 진리?…4분기 식품업계 이익 '날았다'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1.02 11:21
수정2023.01.02 14:42

[앵커] 

새해 벽두부터 먹거리며 각종 요금이며 안 오르는 게 없습니다. 

소비자 주머니는 가벼워지는 반면에 식품업계는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데요.

윤선영 기자, 식품업체들 4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고요? 

[기자] 

대표적인 13곳 가운데 10곳의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늘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풀무원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매출 7278억 원으로 13% 넘게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8억 원으로 무려 268% 뛸 전망입니다. 

코로나가 한풀 꺾기면서 급식과 휴게소 사업이 회복된 데다 주력 제품인 두부 가격을 인상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풀무원은 12월부터 소가두부 제품값을 5~6% 올렸습니다. 

대상과 CJ제일제당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포장김치 1위인 대상은 10월에 종갓집 김치값을 10% 가까이 올렸는데요.

4분기 전체 매출이 1조 원을 넘기고 영업이익은 29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1%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비고 만두와 햇반 등의 가격을 올린 CJ제일제당은 매출이 7조 7천억 원대에 달하고요.

영업이익은 3500억 원을 넘기며 5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분기 2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농심도 가격인상과 해외법인 성장 영향으로 4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됩니다. 

[앵커] 

식품업계가 다 좋은 건 아니죠? 

[기자] 

매일유업과 신세계푸드, 하이트진로 등 3곳은 4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됩니다. 

매일유업과 신세계푸드는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영향이 컸고요.

하이트진로는 100억 원대 퇴직급여로 일회성 비용과 광고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진 탓에 30%대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됩니다. 

전반적인 식품업계가 원자재 비용 부담 상승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제품값 인상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입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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