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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내려도 금리 급등 때문에…주택구입부담 '사상 최고'

SBS Biz 정윤형
입력2023.01.02 11:19
수정2023.01.02 11:55

[앵커]

정부가 내려가는 집값을 잡기 위해 여러 규제를 풀어헤치고 있지만 오히려 집을 사는 부담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값 하락을 상쇄하고 남을 정도로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인데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윤형 기자, 일단 주택 구입 부담 얼마나 높았습니까?

[기자]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89.3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4년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이 지수는 지난 2021년 4분기 처음으로 80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매 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왔습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 부담을 수치로 나타낸 것인데요.

지수가 높을수록 부담이 가중된다는 뜻입니다.

[앵커]

지역별로 봤을 때 가장 부담이 큰 곳은 어딘가요.

역시 서울인가요?

[기자]

가장 높은 서울의 경우 214.6으로 2분기보다 10.6포인트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썼는데요.

즉, 중간소득 가구가 서울 내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경우 소득의 절반 이상인 54%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울에 이어 세종은 2위로 134.6을 기록했고 3위는 경기 지역으로 120.5였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값 하락이 시작됐지만 지수가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4.79% 하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 주담대 금리는 2021년 8월 2%대에서 지난해 11월 평균 4.74%까지 상승하며 가계 부담을 키웠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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