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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 대란' 카카오, 79일 만에 비대위 종료…경영 정상화 돌입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1.01 16:16
수정2023.01.01 20:56


'먹통 대란 사태'로 비상경영에 돌입했던 카카오가 경영 정상화에 나섭니다.

오늘(1일) 재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장애 사태가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해 10월16일 출범한 장애 사태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출범 79일 만인 내일(2일) 해체합니다.

비대위 소위원회를 이끌어온 소위원장 등에 대한 인사 발령도 낼 예정입니다.

카카오가 지난달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사고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밝힌 데 이어 지난달 29일 피해 보상안까지 마련한 만큼 비대위가 역할을 다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보상 집행과 구체적인 재발방지책 실천 등은 각 담당 조직에서 이어갈 예정입니다.

비대위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을 맡았던 남궁훈 전 대표는 2일부터 카카오의 미래전략 기획 조직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고문을 맡게 됩니다.

남궁 전 대표와 재발방지대책 소위원회를 함께 이끌었던 고우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CO(최고 클라우드 책임자)는 최근 홍은택 대표 직속으로 신설된 인프라 부문을 이끕니다.

이처럼 카카오가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면서 피해 보상 집행이 마무리되면 SK C&C를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하는 소송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카오는 서버 약 3만2천 대를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에 뒀지만, 지난해 10월 SK C&C 데이터센터에 불이 나면서 대규모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만큼, SK C&C 측에 책임을 물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 경우 양사는 화재 사고의 책임 소재와 손해 배상 규모를 두고 법정 다툼을 길게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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