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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창용 한은 총재 "올해 물가 목표치 상회…통화정책, '물가 안정'에 중점"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1.01 12:18
수정2023.01.01 13:2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도 물가가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오늘(1일) 신년사를 통해 "국민 생활에 가장 중요한 물가가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올해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락할 수도 있다"며 "국내에서도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위축돼 관련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될 수 있고, 금리 인상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 물가·경기·금융간 상충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해 벌어진 복합 위기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총재는 "지난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까지 급등했지만, 정부·기업·금융기관의 위험관리 시스템이 개선된 결과 환율이 점차 안정됐다"며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을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연간으로 최대 적자를 기록한 무역수지에 대해서도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우리 수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며 "반도체 수출이 단가 하락으로 부진했지만, 여타 주력 품목은 증가세를 이어간 만큼 대외 여건이 회복되면 무역수지도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춰야 하고, 고금리 환경도 높은 가계부채 수준을 낮추고 부채 구조를 개선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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