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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감염 폭증…EU "공동 대응·변이 점검 강화"

SBS Biz 권세욱
입력2022.12.31 09:29
수정2022.12.31 20:52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보건담당 집행위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이 폭중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단일한 여행 규정을 추진합니다.

현지시간 30일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29일 27개 EU 회원국 보건장관에게 중국이 코로나19 감염 폭증 와중에 내년 1월 8일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것과 관련해 경계해야 한다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키리아키데스 집행위원은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현황을 즉각 평가해 만약 분석 규모를 축소했다면 다시 확대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주요 공항의 폐수를 포함해 항공기 폐수에 대한 감시를 시작하거나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중국 내 코로나19가 급증함에 따라 새 변이 탐지를 위해 국제선 항공기의 폐수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아직은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없다"면서 "중국발 여행객이 감염된 바이러스가 이미 알려진 변이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중국 자료는 확실히 획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바뀔 수 있다"며 "유럽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고 특정 비행기에 대한 표적 검사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EU 내에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입국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스페인은 모든 중국발 입국자에게 코로나19 음성 결과나 백신접종 완료 증빙을 의무화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지난 28일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서 시행 중이던 중국발 입국자 상대 코로나19 검사를 전체 국제공항으로 확대했습니다.

중국이 내년 1월 8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붐이 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인도, 일본, 대만 등은 중국발 입국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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