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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칼바람' 유통업계, 새해도 춥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2.12.30 17:44
수정2022.12.30 18:36

[앵커] 

글로벌 경기 침체가 길어질 조짐을 보이자 경기에 민감한 유통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희망퇴직을 받았는데요.

이게 시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곳곳에서 추가 감원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직원도 내보내는 판에, 신규 채용은 더 줄이려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업계 1위 롯데면세점 직원들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그 어느 때보다 추웠습니다. 

회사 설립 42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았는데, 20여 명이 25일부로 퇴사 처리가 됐습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 코로나19와 함께, 고환율, 글로벌경기침체 등악재가 겹친 상황이고요. 불가피하게 사업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고. (그래서) 희망퇴직 제도를 실시하게 됐습니다.]

가전수요 부진으로 업계 1위 롯데하이마트도 2020년에 이어, 이번 달 희망퇴직을 받았습니다. 

푸르밀과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등 식품, 주류업체들도 몇 달 새 줄줄이 희망퇴직을 단행했습니다. 

소비 부진과 경기 침체 우려에 기업들이 역대급 감원에 나선 건데 문제는 내년입니다. 

[정연승 /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내년에) 금리인상, 인플레, 원자재파동 등으로 경제가 안 좋기 때문에, 특히 소매유통 경기가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형마트, 아웃렛, 면세점 경기 안 좋기 때문에 인원감축, 구조조정이 상시화 될 것으로.]

신규 인력 채용도 찬바람이 예상됩니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유통업체들은 이미 신규채용 축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부는 내년 취업자가 1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올해 대비 8분의 1토막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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