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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차 美 전기차 보조금 받는다…현대차 판매전략 수정

SBS Biz 신성우
입력2022.12.30 17:44
수정2022.12.30 18:36

[앵커] 

한국산 전기차가 미국에서 리스차량으로 사용되면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 북미 전기차 공장이 없고 미국이 정한 부품 기준을 맞추지 못해 보조금을 받지 못했던 현대차 입장에선 그나마 다행입니다. 

개인 판매에 집중된 북미판매 전략도 일부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기트럭이나 택시 등 상업용 전기차는 미국에서 만들지 않고 배터리 원료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도 보조금 100% 지급 대상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리스 차량도 상업용 전기차로 인정해 조건 없이 보조금을 지급해주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판매차량이나 마찬가지인 차량 수명의 80%에서 90% 기간에 달하는 초 장기 리스차량을 제외한 모든 리스차량이 보조금 대상입니다. 

그간 테슬라, GM 등 미국 완성차 업체와 보조금 혜택에서 격차가 있어 미국 시장 내 전기차 판매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는데, 리스 차량에 한해서는 동등한 경쟁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현재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 중 리스 판매 비중은 약 5% 수준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재무부의 결정에 대해 "전기차 리스 판매 비율을 두 자릿수로 늘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개인 소비자에 집중된 판매전략이 상용 판매로 상당 부분 옮겨갈 전망입니다.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수요처에 대해서 이제 공급을, 공급 가격을 적정하게 해 줄 것이고, 현대차로서는 가격 전략도 새롭게 만들고, 수요처와 잘 협력을 해서 이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데 노력을 해야죠.]

마진을 좀 줄이더라도 리스 회사 대상으로 파는 전기차 가격을 할인해서 당분간 공급량을 확보하는 전략이 가능합니다. 

다만, 미국 재무부는 전기차 최종 조립 요건에 대해 북미 기준을 미국, 캐나다, 멕시코라고 명확히 밝혀 현지 전기차 공장 설립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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