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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역대급' 인상…이제 시작일 뿐

SBS Biz 김정연
입력2022.12.30 17:44
수정2022.12.30 18:36

[앵커] 

계묘년 새해부터 전기요금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오릅니다. 

다만 이 정도로는 한국전력의 적자 문제를 풀기 힘든 만큼 전기료가 오르는 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경고음도 커지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는 전기요금 인상폭은 킬로와트시당 13.1원. 올해보다 10%, 4인 가구 기준 매달 4천 원 이상을 더 내야 합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인상폭이) 분기별로는 역대 최대일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전기요금은) 4인 가구 기준으로는 지금 4만 6천 원 정도 되는데요. 한 5만 원 정도 수준이 되지 않을까.]

이번 요금 인상과 이달부터 적용된 전력 도매가 상한제로 줄어드는 적자폭은 연간 11조 원입니다. 

다만, 팔수록 손해 보는 구조가 변하는 건 아닙니다. 

정부는 물가 부담을 이유로 이번 전기요금 인상 폭 결정에는 발전 연료비 인상 요인의 4분의 1만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전이 팔수록 손해보지 않으려면 앞으로 역대급 인상이 몇 차례는 더 이뤄져야 한다는 얘깁니다. 

[정연제 /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전력공급 안정성이 상당히 크게 위협받을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끝이 아니라 이번 정도 오른 만큼 (내년에) 몇 번 더 올릴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전기요금 인상분 적정액은 킬로와트시당 51.6원, 4인 가구 기준 한 달 1만 5천 원 수준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 가스요금에 대해서는 전기요금 인상을 이유로 동결했지만, 내년 4월부터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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