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더 비싸진 '급전창구'…현금서비스·리볼빙 금리 더 오른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2.12.30 11:18
수정2022.12.30 11:59

[앵커] 

은행은 이렇게 안정되고 있지만, 모든 대출 수요자가 은행 문턱을 넘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은행을 가기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이 찾는 현금서비스나 리볼빙, 카드론 등은 내년 금리가 더 오를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정인 기자, 일단 최근 이런 급전 대출의 이용이 늘고 있죠? 

[기자] 

7개 전업카드사를 기준으로 살펴보면요.

지난달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 6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540억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리볼빙 잔액은 약 1350억 원 늘어난 7조 2천억 원대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카드론 잔액이 5455억 원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업계에선 연말 카드론 공급량을 조절하기 위해 마케팅을 축소하고 심사를 강화하면서 현금서비스나 리볼빙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잔액도 잔액이지만 문제는 금리인데요.

카드사 대출 특성상 중저신용 차주들이 많을 텐데, 이자 부담도 적지 않죠? 

[기자] 

그렇습니다. 

카드사마다, 또 차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지난 9월 말 기준 현금서비스 금리는 최고 19.84%였습니다. 

법정 최고금리 연 20%에 육박한 수준입니다. 

서민 급전창구 금리는 내년에 더 오를 전망인데요.

일부 카드사들은 고객을 대상으로 새해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안내문을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뭔가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올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현금서비스 등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DSR 40% 규제에서 카드론에 한해 60%로 완화하거나 한시적으로 예외를 두는 것도 방안"이라며 "저신용 차주에 대한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정인다른기사
한은 "청산 가능성 높은 엔캐리 자금 2천억 달러"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이탈…서울시 "월급 대신 주급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