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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끝난 명품 플랫폼…혜택 줄이고 수수료 올리며 '생존 싸움'

SBS Biz 전서인
입력2022.12.30 11:18
수정2022.12.30 14:14

[앵커]

팬데믹 시절 유행처럼 번진 보복 소비 트렌드를 타고, 명품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죠.

이 플랫폼들은 덩치를 키우기 위해 고객에게 혜택을 퍼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혜택은 줄이고 수수료를 올리면서 생존 싸움에 돌입했습니다.

전서인 기자, 최근 명품 플랫폼 경영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네, 명품 대표 3사 플랫폼 중 트렌비는 내년부터 고객에게 제공하던 적립금 혜택을 축소합니다.

올해까지는 누구에게나 구매 금액에 따라 0.3%~1.5% 적립금을 줬다면, 내년부터는 1천 만원 이하 고객에게는 적립금을 주지 않고, 1천 만원 이상 사도 0.1%만 주기로 했습니다.

고객 혜택뿐 아니라 입점업체들에게 받는 판매수수료도 올리기로 했습니다.

트렌비는 올해 8월부터 판매 금액에 따라 7.9%에서 11.9%의 수수료율을 새로 부과하고 있고요.

머스트잇은 기존 8%였던 수수료율을 내년부터 11%로 변경합니다.

발란도 올해 5월부터 광고비와 할인 쿠폰 행사를 축소했습니다.

[앵커]

그동안은 적자는 제쳐두고 고객 끌어모으기에 집중했다면 이젠 어떻게든 수익을 내야 하는 상황이 된 건가요?

[기자]

네, 명품 플랫폼들은 초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유명 연예인을 섭외하거나 무료 배송, 수수료를 내세웠습니다.

출혈 경쟁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3사 플랫폼은 모두 합쳐 616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연이은 가품 논란과 경기 침체로 명품 소비가 줄어들자 플랫폼들의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는데요.

올해 4월 발란이 1000억 원 이상 투자 유치에 나섰지만, 250억 조달에 그친 점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명품 플랫폼들은 신사업 확장과 수수료 인상 등을 통한 생존 전략 수립에 돌입했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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