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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전기요금 13.1원 인상…4인 가구 '월 4천원 더'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2.30 11:16
수정2022.12.30 12:00

[앵커] 

그간 큰 관심을 끌었던 내년 에너지요금 인상 폭이 결정됐습니다. 

내년 1분기에 전기 요금은 13원가량 오르고 가스요금의 경우 일단은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류정현 기자, 우선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정확하게 언제, 얼마씩 오릅니까? 

[기자] 

전기요금은 정확하게 내년 1분기 중으로 역대 인상 규모 가운데 가장 큰 13.1원 오릅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조금 전인 오전 11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에너지요금 조정안을 발표했습니다. 

4인 가구 평균 사용량에 이번 인상분을 적용해 단순 계산하면 내년부터 한 달에 4천 원 넘는 전기요금을 더 내야 할 전망입니다. 

전기요금 인상은 그간 여러 차례 정부에서도 운을 뗀 바 있는데요.

당장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2026년까지 한국전력공사의 적자를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국내 요금에 제때 반영되지 않아 에너지 공기업의 적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인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앵커] 

가스요금은 그대로 동결됐죠.

이유가 뭡니까? 

[기자] 

전기요금을 올리기로 한 점과 겨울철 난방 수요가 오르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다만 2분기 이후에는 가스요금 인상도 검토하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한국가스공사도 그간 원가보다 싸게 가스를 공급한 탓에 원료비 미수금이 올해 말까지 약 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에너지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취약계층의 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도 나왔는데요.

기초생활 수급자에 나가는 연료비 보조를 확대하고 농업용 전기요금은 단계적으로 올리는 등의 방안이 추진됩니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도 에너지 효율 진단이나 금융지원 등에 나섭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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