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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미사일 벨라루스 낙하…확전 가능성 우려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2.30 10:39
수정2022.12.30 14:15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현지시간 27일 서부 지토미르주(州) 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지토미르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방공 미사일이 현지시간 29일 벨라루스 영토에 떨어진 데 대해 벨라루스 정부가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외무부의 아나톨 흘라스 대변인은 이날 주(駐)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대사가 수도 민스크에 있는 외무부 건물로 초치돼 벨라루스의 공식 항의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벨라루스 측은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측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종합적 대책을 마련토록 주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벨라루스 당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발사된 S-300 방공 미사일이 자국 영공으로 넘어옴에 따라 오전 10시 방공 시스템으로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S-300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지대공 미사일로, 우크라이나군도 보유하고 있고 최근 오발로 폴란드에 떨어져 사상자를 낳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번 사건이 민간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진상조사에 테러국가 러시아를 지지하지 않는 국가들의 권위 있는 전문가를 참여도록 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최대 우방국인 벨라루스의 참전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인 만큼 이번 사건의 파장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서부 도시 르비우, 남동부 오데사, 남부 자포리자 등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 핵심 인프라 10곳과 거주용 건물 18곳 등이 파괴됐고 많은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이로 인해 키이우에는 공습경보가 5시간 동안 울렸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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