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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 트위터 장애 1만건 보고…'최악의 커리어 추락' 머스크

SBS Biz 정윤형
입력2022.12.30 06:03
수정2022.12.30 10:01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전세계 각지에서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곧바로 진행한 대규모 감원 때문에 벌어진 상황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올 한 해 머스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윤형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제(29일) 일부 국가에서 트위터 장애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이어졌어요?

[기자]

네, 우리시간으로 어제 오전 9시부터 세계 각지에서 트위터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무더기로 접수됐는데요.

주요 사이트의 접속장애를 추적하는 '다운디렉터'에 따르면 9시40분쯤 신고 건수가 1만 건을 넘으며 정점을 찍었고요, 오후에도 300건 가까운 장애가 보고됐습니다.

신고는 미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접수됐는데요.

컴퓨터로 로그인을 할 때 에러 메시지가 뜨거나 모바일 앱의 실시간 음성채팅 서비스를 이용할 때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머스크의 반응이 빈축을 샀는데요. 장애가 발생한 것 같다는 사용자의 트윗에 "나는 잘 된다"라는 답글을 달았습니다.

3시간 뒤에는 "서버 시스템의 설계방식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며 "트위터가 체감 상 더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가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오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0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뒤, 일주일 만에 트위터 전체 인력의 50%에 해당하는 3천700명을 대량 해고해서 논란이 됐었는데요.

이로 인해 보수 유지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가 크게 부족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앞서 지난달 미국 중간선거 때도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가 퍼졌지만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대응 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앵커]

머스크를 둘러싼 'CEO 리스크'.. 좀 더 살펴보죠.

트위터 인수에 말 그대로 '올인'하느라 테슬라 주가는 엉망이 됐잖아요.

[기자]

네, 테슬라 주가는 올해 68% 폭락했는데요.

이번 달에만 42% 급락해 월별·분기별·연도별 모두 최악의 하락률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주식시장의 광기에 휘둘리지 말라"며 "장기적으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꼽았는데요.

그러면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위터 경영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여러차례 매각하는 등 본업에 소홀했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합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올해 커리어가 추락한 12명 중 한 명으로 머스크를 선정하며 "형편없는 리더십"이라고 혹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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