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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경제] -25%·-34%…끝까지 녹았고 내년도 우울

SBS Biz 김완진
입력2022.12.29 17:45
수정2022.12.29 18:32

'2236.40'.

2022년 마지막 거래일인 오늘(29일) 코스피 종가입니다. 

올해 자본시장을 마무리하는 기념 행사가 부산에서 열렸는데 왠지 박수에 힘이 없어 보이는 이유는 뒤에 숫자가 알려주고 있죠.

딱 1년 전과 비교하면 740포인트 넘게 빠졌습니다. 

연말 산타랠리라도 보자고 기다리셨던 분들마저 쓴맛을 보셨을 텐데요.

한 해 동안 녹아내리는 주가, 날아가는 시가총액에 속이 타신 분들 많을 겁니다. 

금리가 오르고 경기가 뒷걸음 하면서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했는데 특히 서비스업과 건설업, 전기전자가 크게 속을 썩였습니다. 

어느 때에 코스피가 가파르게 떨어졌나 보면 올해 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0.25% 포인트 올렸을 때와 6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8년 만에 한 번에 0.75% 포인트 올렸을 때가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코스닥 흐름도 거의 비슷했습니다. 

굵직한 종목들만 따로 보면 더 우울했습니다. 

동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지금은 애증인 삼성전자가 연중 30% 가까이 빠졌고, 네이버도 반토막이 났습니다. 

밤잠 설치면서 해외주식 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산타랠리의 꿈을 앗아간 테슬라는 7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아마존, 애플 등도 30% 넘게 밀렸습니다. 

'앞으로 어떤 흐름으로 가겠냐?'가 중요하겠죠. 반도체는 내년에도 먹구름이 걷히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길게, 멀리 보셔야 한다는 얘기고요.

태양광 같은 에너지 분야는, 정부 자금이 들어갈 여지가 있는 만큼 비교적 분위기가 괜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주식은 경기보다 앞서서 움직인다고 하죠.

시장에서는 내년 4분기부터 경기가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석 달에서 반년 전, 그러니까 '2분기 정도부터는 살아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볼 수 있겠습니다. 

숫자로 본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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