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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은행원 2천명 '짐 싼다'…대상은 40세·퇴직금 5억 '두둑'

SBS Biz 최나리
입력2022.12.29 17:45
수정2022.12.30 09:20

[앵커] 

우리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도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새해 초부터 4대 은행에서만 약 2천 명 이상의 퇴직자가 쏟아져 나올 전망입니다. 

최나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이 다음 달 초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습니다. 

대상은 1967년생부터 1972년생, 만 50세까지입니다. 

근무기간에 따라 최대 약 3년 치의 월평균 급여를 특별퇴직금으로 받게 됩니다. 

학자금과 재취업 지원금, 퇴직 1년 이후 계약직 재고용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앞서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희망퇴직을 받았는데 40대 직원까지 대상이 지난해보다 넓어졌습니다. 

은행권 높은 연봉에 비춰볼 때 특별퇴직금까지 더하면 3억 원 이상 최대 5억 원가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은행들은 제2의 인생설계를 희망하는 직원들에게 자율적인 희망퇴직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 1월 KB국민은행 674명을 비롯해 4대 은행에서만 직원 1800여 명이 희망퇴직으로 은행을 떠났습니다. 

이번에 대상 연령이 낮아지면서 내년 초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등을 합한 4대 은행 퇴직자 규모는 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금융권의 대규모 희망 퇴직은 매년 정례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은행권이 사상 최대 실적행진을 배경으로 인력 구조조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은 불가피하게 진행되고 있고요. 이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어서 (또) 전체적인 경기하강 부분에 있어서 이후에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내년 어려운 경제상황이 예상되면서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함께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금융권의 희망퇴직 추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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